돈에 대한 성찰

Posted by YuGeekLab on April 9, 2017

돈에 대한 성찰

written by Georg Simmel


요약 :


돈의 특성은 비인격성과 무특성이 있다. 이러한 돈의 특성이 사회 발전에 영향을 끼침과 동시에 폐해를 낳기도 하였다. 이 글에서는 먼저 돈이 사회의 흐름에 미친 영향에 대해 요약하고 다음에 돈이 사회에 낸 상처를 요약하도록 하겠다.

돈은 사회 전반에 있어 분리와 동시에 결합을 이뤄냈다. 현대 사회의 흐름은 일견 상충되어 보이는 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가장 개성적인 것이 도출되고 인격이 독립하며, 인격형성이 자율적으로 되는 방향이 하나이며 동등한 조건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결합시킴으로써 점점 광범위해지는 사회적 영역을 평준화하고 균등화하는 방향이 또 다른 하나이다.

먼저 분리에 대해 요약하겠다. 첫째로, 화폐경제는 자연경제의 고유 특성인 인격성과 물질적 관계의 결합을 해체한다. 화폐경제는 인격과 소유 사이에 존재하던 결합을 매개된 관계로 만들어 이 둘 사이에 거리를 초래한다. 원거리 소유 형식은 돈이 소유와 소유자 사이를 연결시키는 동시에 분리시키는 요인으로 등장하고 나서야 비로소 가능해졌다. 둘째로, 돈은 비인격성과 한편으로는 고양된 인격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창출함으로써 조직체와 인격을 분리했다. 예로는 이익단체와 주식회사가 있다. 셋째로 개개의 특정한 공급자로부터 훨씬 더 독립적이게 된다. 이로 인해 개성과 내적 독립성이 열리게 된다. 더 나아가 개인주의가 출현하였다. 인격과 외적인 관계가 결합되었던 옛날과 달리 화폐제도는 객관적인 경제행위와 개인적인 색채 및 고유한 자아 사이를 더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게 해준다.

다음은 결합에 대해 요약하겠다. 첫째로 돈은 무특성 덕분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공헌을 해왔는데 그 중 하나가 공통성 형성이다. 모든 것을 돈으로 계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화폐거래가 사람들을 분리시키고 소외시키는 것 같지만 현대인은 매 순간 돈에 대한 이해관계에 따라 창출된 수백 가지의 결합 관계에 의존한다. 따라서 모든 인격적인 것과 특수한 것을 뒤로한 채 돈은 개인 및 집단을 통합시킬 수 있다. 셋째로 돈은 공동이익수준을 산출하였고 사람들은 돈과 더불어 서로 간의 직접적인 이해의 기반과 법령의 평등을 확립했다.추가로 돈이 사회에 미친 영향으론 첫째, 돈이 우리 시대의 신이라 여겨진다. 돈의 소유가 허용하는 안정과 평온의 감정, 그리고 돈에서 가치들이 교차한다는 확신은 돈이 우리 시대의 신이라는 저 탄식에 더 깊은 근거를 제공한다. 둘째, 화폐경제는 계산으로 인한 질적 가치에서 양적 가치로의 전환을 일으켰다. 근대의 이성적이며 계산적인 본질에 기여한다. 셋째, 돈을 가장 작은 액수로 분할할 수 있다는 사실은 확실히 현대에 외적인 측면, 특히 심미적인 측면에서 소규모 양식의 삶이 형성되는 데 기여하며, 삶을 장식하는 사소한 것들의 숫자가 증가하는 데도 기여한다.

돈이 우리 사회에 낸 상처로는 첫째, 돈이 인격에 부과한 속박의 부담을 즉각 덜어줌으로써 타자는 더 이상 직접적인 인격적 행위가 아니라 그러한 행위를 대신하는 비인격적인 결과만을 요구하게 되었다. 이렇게 의무를 돈으로 대체한 것이 굴욕을 주기도 했는데 이는 돈으로 변제한 의무 속에는 불분명해서 사람들이 쉽게 포기해버린 권리와 더불어 중요한 가치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둘째, 돈으로 인해 삶의 내용이 공허해지고 삶의 실체가 해체되어버리는 일이 잦았다. 사람들은 어떤 소유물을 돈으로 전환하는 것을 해방으로 여긴다. 우리는 소유하는 대상의 보존 및 손실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자유는 해를 낳는데 예로 농민들이 땅을 파는 것을 들 수 있다. 중세에는 지주들이 돈을 벌기 위해 농민들을 강제로 내쫓는 일이 금지되었는데 농민들에게 토지는 단순한 재산 가치 그 이상의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사람들은 경제적 교환의 대상에는 돈으로 표현할 수 없는 측면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자주 간과하게 된다. 사람들은 사물이 지니는 경제적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특수한 의미를 간과한 채 점점 더 바쁘게만 살아간다. 셋째, 돈에 의해 가치를 박탈당한다. 돈은 천한데 그것은 그것이 모든 것의 등가물이기 때문이다. 돈에 의해 평준화되면서 고수준은 가장 낮은 요소의 수준으로 수렴한다. 또한 사물의 고유한 가치는 돈을 매개로 해서 가장 이질적인 것이 등가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 의해서 손상된다. 따라서 전적으로 특별하고 탁월한 것을 돈으로 지불할 수 없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합당한 일이다. 넷째, 돈이 많은 사물을 계산하면 할수록 돈은 예전에 품었던 고차원적인 의미를 상실한다. 돈은 점점 더 색깔과 특성을 읽어가기 때문에 인격의 가장 내면적이고 본질적인 것을 접촉하게 되는 아주 특별하고도 예외적인 관계에서는 더 이상 계산에 적합할 수 없다. 이러한 돈의 무차별성의 증대와 증대되는 인간의 분화, 즉 인격체의 존중이 서로 만나면서 살인의 처벌을 벌금형으로 대신할 수 없게 된다. 다섯째, 사람들이 다양한 재화를 얻는 수단인 돈을 독립적인 재화로 느낀다. 사람들은 돈을 목적으로 여긴다. 돈은 단지 최종적인 가치로 가는 다리에 불과하며, 사람이 다리 위에서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여섯째, 돈은 욕구를 쉽게 성취할 수 있게 해주며 돈은 사람들에게 더 쉽게 모든 것을 획득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준다. 이러하여 돈은 어느 순간에도 누구나 원칙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무조건적인 목표가 되었다. 결국 현대적 삶에 돈이라고 하는 멈출 수 없는 바퀴가 주어졌으며, 이 바퀴는 삶이라는 기계를 영구기관으로 만든다. 그리하여 현대적 삶은 불안, 열광, 휴식의 부재라는 특성을 갖는다. 일곱째, 윤리적인 영역에서 돈에는 가장 비천한 행동뿐만 아니라 가장 고귀한 행동에 대해서도 동등하게 아무런 내적 관계도 없이 돈을 지불하게 하는 전적으로 객관적이고 무차별적인 성격이 존재한다. 따라서 돈은 쉽사리 어느 정도 방종하고 사려 깊지 못한 행위를 하도록 오도한다.

안정성에서 불안정성으로 이행하는 것이 전체적인 근대적 세계관을 특정 짓는데 화폐경제가 도래하면서 경제적 세계 또한 이러한 이행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돈은 근대적 삶의 과정을 지탱하면서 이에 편입된다. 경제적 제도와 역사문화는 서로 상호작용한다. 화폐 제도는 우리 문화의 모든 개화를 촉진시키는 같은 뿌리에서 자라난 여러 가지들 중 하나이다. 모든 역사적 동력들과 마찬가지로 돈은 아마도 자신이 낸 상처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신비의 창을 닮을 수 있을 것이다.

느낀점 :


돈을 통해서 사회 전반을 설명한 것이 인상 깊었다. 돈은 사회 발전에 기여했지만 사회에 입힌 피해도 많다. 돈의 명과 암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돈이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문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돈은 따라오게 되어있다고 말한다. 나도 이 말을 잘 새겨듣고 돈을 수단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돈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질문 :


1. 돈이 목적이 돼서는 안 되지만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행복해지기 쉬운 것 아닐까?

돈을 많이 가지면 재화를 많이 살 수 있다. 자신의 욕구를 즉각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돈으로 치환될 수 없는 가치를 가진 것들이 있다는 것이고, 모든 것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여기면 질적인 가치를 볼 수 있는 눈이 무뎌진다는 것이다. 결국엔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질적인 삶보단 양적인 삶에 익숙해지면서 행복과 멀어질 수 밖에 없다.

2. 돈이 자신이 낸 상처를 치료하는 신비의 창이 되지 못한다면 사회는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