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임안서 -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Posted by YuGeekLab on March 16, 2017

보임안서 -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written by 司馬遷


요약 :


임안이 죽을 처지에 놓였고 사마천은 친구 임안이 죽기 전에 자신의 분하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며 편지를 썼다. 첫째로 임안이 유능한 관리를 조정에 추천할 것을 사마천에게 부탁했으나 사마천이 그럴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예로부터 궁형을 받고 살아남은 몸으로는 사람의 무리에 낄 수 없었고 또 그동안 한 일을 생각해보면 이룬 업적이 없으니 이 두 가지 이유로 사마천은 나라에서 천거하는 것을 허락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둘째로 사마천이 궁형을 받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사마천은 평소에 이릉에게 나라를 책임질 만한 선비의 풍모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릉이 전투에서 패하자 이릉을 삐딱하게 여기는 말이 늘었고 사마천은 이릉의 공을 높여 주상의 뜻을 넓히고 이릉을 삐딱하게 여기는 말을 막아보고자 하였으나 일이 잘못되어 죄를 얻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사마천은 자신이 죽지 않은 이유를 설명한다. 사마천이 궁형이라는 치욕을 참고 구차히 살면서 더러운 삶을 마다하지 않는 까닭은 마음에 다 말하지 못하고 남아있는 것이 한스럽고 세상에서 사라진 뒤에 문장의 찬란함이 후세에 드러나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서이다.

느낀점 :


음악가는 앨범을 남기고 작가는 글을 남기고 미술가는 그림을 남긴다. 자신이 죽기 전에 세상에 무언가를 남겨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사마천 또한 세상에 ‘사기’를 남기기 위해 삶을 살았고 그 ‘사기’는 21세기의 내가 읽을 정도의 고전이 되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세상에 무언가를 남기며 살아가지만 그것들은 금방 사라지기 마련이다. 오래 남는 것은 자신을 녹여낸 것이다. 자신의 신념, 가치, 경험을 녹여낸 것이 오래 간다. 사기 또한 사마천의 역사적 신념을 담아낸 작품이고 그래서 오래 읽힌다. 죽기 전에 나도 2200년에도 읽히는 작품을 남길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질문 :


1. 때로는 절망, 죽음 같은 경험이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사마천이 궁형을 당하지 않았다면 사기를 완성하지 못했을까?

2. 모두가 맞다할 때 틀리다하는 사람은 도태된다. 사마천이 다른 신하들과 달리 이릉의 공을 높여 왕의 노여움을 산 것이 한 예다. 하지만 역사에는 평생 틀리다하는 소수의 이름이 적힌다. 모두가 자유로이 의견을 말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밝힐 수 있는 개인의 능력도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의 법칙이라고, 사람들은 아무리 명백한 명제라도 잘못된 집단의 의견에 동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법칙을 깨고 자신의 의견에 합당한 근거와 논리를 갖추고 소수의 입장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